[일본소설] 이사 (마리 유키코, Mari Yukiko,まり ゆきこ,眞梨 幸子)
CULTURE/- Library2021. 9. 14. 06:30
'이 책을 읽으면 오늘밤 당신은, 집 안의 문을 여는 것조차 무서워질지도 모른다!' 라고 거창하게 설명되어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서 너무나도 아쉬웠다. 읽은지 한달 채 안지났는데 기억이 잘 안남...
「문」 이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집에 연쇄살인범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기요코. 다시 급하게 이사할 집을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한다. 완벽한 곳이지만 흰 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이 신경 쓰이고, 이때부터 서서히 불길한 예감이 퍼져간다.
「수납장」 나오코는 어느덧 여덟 번째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삿짐을 싸던 중 수납장에서 한 장의 그림이 나온다. 7대3 가르마를 탄, 창백한 역삼각형 얼굴의 남자. 도대체 왜 이런 그림을 그렸던 걸까? 옆집의 야마시타 씨와 꼭 닮았다. 그리고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야마시타 씨가 시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책상」 마나미는 줄어든 남편의 수입을 메꾸기 위해 한 이삿짐센터에 면접을 보러 간다. 꽤 높은 시급에 하루에 몇 시간만 일하면 되기에 마나미는 만족스럽다. 항상 급하게 냉장고에 든 음식을 먹어치우는 사장의 누나를 제외하고는. 그러던 어느 날 마나미는 책상 서랍 뒤에 껴 있던 종이 한 장을 발견하는데, 이 편지는 이렇게 끝난다. “이번에는 당신 차례다.”
「상자」 사토 유미에는 정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무능력하다고 여겨져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직원이다. 배치전환이 있던 날 막상 자리 이사를 하고 나니 유미에의 자리에는 갈 곳을 잃은 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정작 자신의 짐은 사라졌다. 노숙자가 짐을 가져가는 모습을 본 유미에는 급하게 쫓아나가지만 사고를 당하고, 누군가 그런 유미에를 보며 웃음 짓는다.
「벽」 하야토는 어린 시절 겪었던 가정 폭력을 꿈으로 다시 겪는 탓에 잠을 설친다. 회사에서 졸음을 깨우고자 나간 흡연실에서 다른 사원 기요시를 만나는데, 기요시는 얼마 전 이사 왔다는 옆집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준다. 부부 싸움, 비명 소리, 그리고 얼마 전 갑작스레 살해당했다는 집주인까지. 그리고 어느 날 옆집 여자가 기요시를 찾아온다.
「끈」 사야카는 호러 게시판을 즐겨 이용한다. 새로 올라오는 글이 없자 무료해진 사야카는 로드뷰로 자신의 집을 찾아보는데, 신기하게도 건물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결국 자신의 현관문 앞까지 도달한 사야카의 눈에 그간 알지 못했던 비상구 문이 들어온다. 사야카는 우글우글한 무언가가 문을 가리고 있는 것처럼 글씨가 흔들리는 것 같다. 사야카는 바로 그 앞에 바싹 얼굴을 가져다댄다. 호러 게시판의 다음 주제가 본인이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채로.
<Yes24 책 소개 에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418835
그나저나 책표지를 원서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는건가? 아니면 좀 장르를 알아차릴 수 있게 라든지.
처음에 한국어 번역본 표지보고 '이사할때 우리가 알아야 할 주의사항 및 정리정돈'을 알려주는 책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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