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피터 스완슨
저자 피터 스완슨(Peter Swanson)
책 소개
차분하고 치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판에 나서는 한 여자의 이야기!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피가 흘러넘치는 잔혹함도 누가 봐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에 하나쯤 있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들이 증오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용서할 수 없기에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비록 살인일지라도.
히드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의 테드는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갈라설 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눈치 챘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래서 출장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릴리에게 쏟아내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하며 테드는 농담이라는 신호로 윙크를 해보인다. 하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릴리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한데…….
<교보문고 책 소개 중에서...>
리뷰
세계를 경악하게 할 정도로 사람을 처참히 폭행 혹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하다, 결국은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감옥행 경찰차를 타는 그런 상황들을 마주하자면, 이는 그 사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너무 값싼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고대 함무라비 법전에도 쓰여있지 않는가. ‘타인의 눈을 멀게 하면 그의 눈을 뽑고...’
이와 같은 생각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듯 범죄좌에 대해 법의 심판이 아닌 직접적으로 징벌을 가하는 류의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런 스토리의 흐름은 상당수가 유사하다. 처음에는 법의 심판이 약하다고 판단되어 시작한 '정의의 사도' 행세가 나중에는 이런저런 사유들이 가미되면서 점점 개인적인 복수로 변질되게 되고, 이러한 행위는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되면서 모든 것은 법 아래 다스려져야한다는 내용을 담으며 끝이 난다.
아무런 생각없이 집었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책은 표지만 봐서는 전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아무리 제목이 저렇다 한들 반전 추리 소설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초반부의 문체가 너무 소녀적이었기 때문일까..(주인공이 젊은 여성인건 맞다..)
아니면 책의 표지가 너무 아기자기했기 때문일까.. 사실 표지만 보고 책을 선택했던 것이 맞다. 하도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소설들만 읽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로맨틱한 연애소설을 기대했었다.
아래의 표지를 보면 알수 있겠지만, 동일한 책임에도 표지가 180도 다른것을 볼 수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면 당연히 오른쪽 표지여야 감이라도 잡지 않겠는가...
사실 이런 반전을 가진 책들은 읽고나면 별 내용 아니라는 느낌을 받기 쉽다. 이런 반전을 두고 쓰여졌던 책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러나 450페이지라는 한권이라도 하기에는 다소 많은 분량의 책을 끝까지 완독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작가의 글쓰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후반부에는 사실 힘이 빠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책의 후반부까지 끌고나는 능력은 엄청나다.
살인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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