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빚으로 인한 일가족 살인 사건
<카드 빚이 부른 존속살인>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23세 대학생 김근우에게 생긴 빚은 4천만원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씨의 부모님 노발대발했지만 자식의 앞길이 걱정되었던 나머지, 본인들의 연금저축 3,500만원을 해지하며 자식의 빚을 갚아주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맛은 너무도 달콤했고, 500만원 정도가 남았을 것이라 생각했던 카드빚은 7,000만원이 되어있었다. 이번에도 김씨는 부모에게 손을 벌렸지만, 부모는 외면했고 그날로 김씨는 집을 나갔다.
며칠 후 김씨는 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빚을 모두 갚아줄 것을 요구했지만, 어머니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말싸움이 계속해서 이어지더니 갑자기 김씨가 어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하였다.
그리고 작은 방에 있던 80대 후반의 할머니에게 다가가 똑같은 방식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였다.
이제 김씨에게 남은 사람은 아버지와 형 뿐 이었다. 형이 먼저 귀가를 하였고, 김씨는 흉기를 형에게 휘둘러 쓰러트렸다. 이어 아버지가 집에 도착하였으나, 집안의 불이 모두 꺼져있는데다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아버지는 집안의 광경을 보자 달아나버렸다.
- 검거
김씨는 범행 이후 PC방을 전전하며 지내다가 여자친구에게 보냈던 메일이 경찰의 수사망에 걸리면서 도피는 끝이났다. 이후 그가 보낸 메일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나 오늘 식구들 ‘작업’하려다가 실패했어. 엄마랑 할머니까지는 성공했고 형도 거의 성공해서 아빠만 남았는데, 의리없이 도망치지 뭐야. 아무튼 나 때문에 네가 망했는데 도움도 전혀 못 줘서 미안해.
이후 재판에서 김씨의 아버지와 전치 8주의 상해를 당한 형은 김씨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김씨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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