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실종'의 모티브가 된 보성 어부 살인 사건
<보성 어부 살인 사건>
2007년 전남 고흥의 바다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며칠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신모씨였다. 그리고 이틀 뒤 같이 실종된 남자친구 현모씨의 시신도 주변에서 발견이 되었다. 여성 신씨의 사망원인은 익사였고, 현씨는 직접적인 사인이 나오지 않았으나 온 몸에 타박상과 찢긴 상처들이 발견이 되었다.
전남 보성으로 놀러간 한 젊은 커플은 출항준비를 하고 있던 어부 오종근(70)에게 배를 태워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얼마 후 오종근은 두 남녀를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서 멈추었으며, 젊은 남녀가 주변의 경치에 감탄하고 있을 때, 남자를 바다로 던져버렸다. 바다에 빠진 남자는 수영을 할 줄 알았는지 다시금 배에 오르려 하였는데, 이 때 오종근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갈고리로 남자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이때 신씨는 119에 전화를 하였는데, 바다 한 가운데에 있어서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다. 남자를 제거한 오종근은 신씨를 성폭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신씨의 저항이 워낙 완강했고, 오종근은 그녀 또한 바다로 밀어버리고 말았다.
계속되는 살인
- 두 남녀의 시신이 발견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두 여성은 오종근에게 배를 태워 달라고 하기에 이른다. 바다 한 가운데로 출항한 세 사람. 이번에도 오종근은 배를 정지시키고 두 여성을 성추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두 여성의 저항이 워낙 거세었고, 더 이상의 추행은 어려울것이라 판단한 오종근은 두 여성을 바다로 밀어버렸다.
여기서 잠깐, 왜 나이 70이 넘은 노인을 제압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그러나 오종근은 한 평생을 바다의 거친 파도와 싸워오며 온 몸이 단련된, 말 그대로 ‘힘센 노인’이었던 것이다.
검거
- 시신이 발견된 후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고, 그 결과 오종근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하였다. 그리고 그의 배에서는 피해자의 신용카드, 볼펜, 머리카락 등이 발견되었다.
그는 재판에서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지 않고,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자신을 자극했다고 하였다.
2010년 그는 사형을 최종판결 받았다.
살인자 오종근의 항변
나한테 배를 태워 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다.
왜 그 많은 큰 배들 중에 하필이면 내 배를 태워달라고 했고, 돈 안받고 공짜로 태워 준다니까 그게 좋아서 탄 그 사람들이 문제 있지 않냐.
그 사람들보다 지금 내가 더 불행해졌다. 사망한 사람들은 이미 사망했지 않냐. 그런 일을 저지른 나는 지금 굉장히 여기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몸도 아프다.
놀러가서 배 태워 달라고 한게 목숨과 바꿀 정도의 잘못은 아니지만, 사회가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냥 어딜가건 조용히 다녀오는게 낫다. 미친놈들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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