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원작 영화]외동딸(안나 스노에크스트라) - 11년만에 실종된 딸이 돌아왔다.

CULTURE/- Library|2018. 1. 11. 20:09


<외동딸 -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2003년, 레베카 윈터가 사라졌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단짝친구와 깜찍한 일탈을 즐기며 여느 또래들처럼 평범하게 생활하던 예쁘고 쾌활한 열여섯 소녀.  그러다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진 그녀,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1년 뒤, 자신이 레베카 윈터라고 주장하는 가짜가 나타난다. 



"내 이름은 레베카 윈터예요. 11년 전에 납치를 당했어요."







 가짜 레베카 윈터는 새엄마 친구들의 신용카드를 슬쩍해 쇼핑을 즐기다 부모에게 들통 나자 가출을 단행한 철없는 20대 중반의 여성이다. 이후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경찰에게 넘겨지고 임시방편으로 들이댄 거짓말로 인해 레베카의 험난했던 인생에 뛰어들게 된다. 


 잠깐의 위기만 모면하고 기회를 틈타 도망칠 계획이었지만,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으로 대해주는 가족의 모습에 현혹되어 진짜 레베카처럼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형사와 자꾸만 따라붙는 검은색 밴에 시달리다 진짜 레베카의 비밀을 직접 캐내기 시작한다. 그때 불현듯 깨달은 현실. 11년 전 레베카를 데려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자기 주위를 맴돌며 계속 위협하고 있는 듯하다. 




 판지 상자들을 한쪽으로 치운 나는 지하로 이어지는 작은 문을 바라보았다. 나는 몸을 숙이고 문을 당겨 열었다. 그리고 곧장 입을 막았다. 냄새가 너무도 끔찍했다. 구역질이 났다. 거기에 그녀가 있었다. 


레베카 윈터. 


잠든 아이처럼 몸을 웅크린 채. 갈색 뼈, 아직 조금 붙어 있는 살점들, 두개골 뒤쪽은 함몰되어 있었다.




  진짜 레베카 윈터의 사체가 집에서 발견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레베카 윈터의 절친이었던 리지마저 자신이 레베카 윈터 행세를 하는 가짜라는 것을 눈치채기에 이르렀다.

 



리지는 나를 향해 돌아앉았고, 그녀의 눈빛은 이글거리고 있었다.

"더 이상 나한테 거짓말하지마. 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레베카는 아니야."






 자신을 죽이려한 가족을 피해 도망쳤던 11년전 소녀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딸로 위장해 집으로  들어간 소녀. 


 반전으로 가는 길목과 그 반전이 상당히 뛰어난 흥미로운 소설. 

애시당초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쓰인 소설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며 시각적인 이미지가 그려진다.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의 회색빛만이 감돌것 같은 영화가 예상이 되며, 추후 영화로도 꼭 보고싶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