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 자존감수업/윤홍균/외국생활로 지친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에 살 때만 해도, 나는 지식과 학업성적, 각종 스펙 등등에 있어서 평균 이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자존감, 자신감 등은 항상 넘쳐 있었다. 삶이라는 게 평등하진 않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언제나 남들보다 잘 할 자신이 있었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평판 및 시선도 좋은 편이었고, 성격이 모난 편도 아니었다.
그렇게 계속 살았다면 거들떠도 보지 않고, 평생 무시했을 법한 책 한 권을 오랜 해외생활로 지쳐서 읽게 되었다.
<자존감 수업>
주변에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곳에선 한국인이 돈이 많다고 생각하거나, 어떠한 이유로 인해 한국인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있는 독일, 폴란드 지역은 상당히 달랐다. 직장에서야 내가 원청(다른 말로 계약상의 갑의 위치)에 있으니 얼굴 하얀 백인들도 별 말없이 잘 일을 하는데, 직장이 아닌 곳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
인종차별.
어쩌면 아무 의미없이 나를 쳐다보는 그 시선이 마치 내가 동양인이라서 쳐다보는건가 싶기도 했고, 레스토랑에서 눈을 마주친 웨이터가 오지 않을 때도 내가 아시아인이라 그런가 생각도 했다. 실제로 아시아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지나가는 술취한 행인이 시비를 걸어온 적도 있었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해가 지면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점점 싫어지게 되었다.
그냥 조금 쉬고 싶어서 읽어 보았다. 어차피 이 책 한권이 내가 느꼈던 것들을 치유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책이라는게 그렇고 노래, 영화가 그러하듯, 모든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 지는 것 아니겠는가.
광범위한 소재들로 자존감을 다루다보니, 책의 모든 부분에서라고는 할 수없지만 일부 파트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지만, 직접적인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해답을 줄 수도 없거니와..
하지만 이 문장이 나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가끔은 예기치 못한 공격에 중심을 잃기도 하고, 슬픔과 절망 속에서 울부짖기도 하겠지만 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불 꺼진 방안에서 숨 죽여 울어도 괜찮다. 약해서가 아니다. 인간이라 그렇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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