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 문화(부제 : 한국의 유명한 어떤 것)

Day by Day/- Europe|2018. 1. 31. 20:48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해외에서 한국을 마주했을 때이다.(물론 좋은 소식으로)


  독일에 거주하면서 라디오에서 케이팝(k-pop)이 네 번 정도 흘러나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두 번, 빅뱅 노래가 두 번이었다(제목 모름..). 



  몇 달 전,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일본, 러시아, 우크라이나, 칠레, 폴란드, 크로아티아, 호주, 체코 등등

당시 각 나라의 음식을 주제로 잠시 대화를 했었다. 호주의 한 여성이 김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Do you know Kimchi?? 이런 거 안했다.) 그나마 일본에서온 젊은 여성이 호떡을 알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개고기를 말할까봐 조마조마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유통과정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아무런 설명없이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다.’라고 하는 말을 이들은 마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마냥 어제까지는 같이 산책하고 장난치던 개를 오늘은 잡아먹는다는 것으로 심각하게 오해를 하고 있다. 

설명하기도 쉽지 않지만, 설명하는 모양새도 웃긴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대한민국은 무엇으로 유명할까(정치 및 각종 사건사고 논외)


 역사적인 사건들은 제쳐두고, 나는 일본이 대단한 국가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전범국, 패전국이라는 (일본이 자초한)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여 세계 한 손에 꼽히는 경제 대국이 되었으며, 단순히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기초 과학 및 문화 수출 등의 그 질적 성장 또한 상당히 우수하다. 

 유럽의 중규모 이상의 서점을 가면 항상 나루토, 원피스 등등의 만화책 및 캐릭터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다. 



 오니기리, 스시, 라멘, 미소(일본식 된장)는 더이상 일본어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음식이 되었다. 

오죽하면 우리나라의 된장이 코리아 미소(Korean Miso)로 더 유명할까.


  또한 무슨 의미인지 알고 사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미카제’라는 단어 또한 상당히 익숙하게 들을 수가 있다. 보드카에, 칵테일에, 심지어 길 가다 본 가라데 도장 이름마저 카미카제 피트니스 였다.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를 하면, 열에 여덟 아홉 정도는 북한 이야기를 꺼낸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국가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 그리도 물어볼 것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