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바람(신풍)_카미카제의 탄생
<신이 보낸 바람(神風)_카미카제>
오늘 날의 카미카제는 단순히 자살 특공대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어 지며, 그 단어에서 오는 전쟁의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본래 신이 보낸 바람이라는 '신풍'(일본어로 발음시 카미카제)에서 볼 수 있듯, 그 본래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징기즈 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이 일본에 했던 유일한 요구는 일본이 몽골의 아래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당시 몽골 제국의 영토는 지구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쿠빌라이 칸은 일본에 지속적으로 특사를 파견하였으나, 일본 정부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에 칸은 일본이 자신의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전포고 하였고, 일본은 대답 대신 전쟁을 준비했다.
1274년 몽골은 일본을 침략하기에 이르렀다. 몽골은 해군력이 강한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려와 송나라의 배를 가지고 일본을 침략했다. 이때 출정길에는 900척의 함대와 약 4만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고려 몽골 연합군은 쓰시마 섬을 가장 먼저 정복하였다. 이 때 몽골군은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가학적 행위를 저질렀다. 오늘날, 고려 몽골군에 대항하는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라는 게임도 발매 되었다.
몽골군에 대항하는 사무라이의 이야기 'Ghost of Tsushima'
같은 해, 고려 몽골군은 일본의 본토로 진입하였다. 당시 일본 사무라이의 결투 방식은 일대일로 진행되었으며, 그들의 주요 무기는 검이었다. 따라서 대열을 갖추고 화약을 사용하는 몽골군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몽골군의 피해 또한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잃었다. 이에 몽골군은 우선은 배에서 대기하며 사태를 지켜보기로 하였는데, 어느 날 밤,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더니 몽골 배 300척을 침몰시켜버렸다. 전투 인원의 삼분의 일이 익사하였으며, 이에 몽골군은 전의를 상실하여 고려로 퇴각하였다.
이후 쿠빌라이 칸은 다시 특사를 파견하였으나, 일본은 이 사절단의 목을 잘랐다. 칸은 이 의미를 파악하고 1281년 다시금 일본 정벌에 나섰다. 몽골군이 쓰시마와 이키시마를 쓸어버리고 본토에 도착해 일본을 장악해 나가던 무렵, 거대한 태풍을 마주하게 된다. 이틀 밤낮으로 지속된 이 태풍 앞에 전력의 8할을 잃었다.
이에 일본사람들은 이 태풍을, 자신들을 지켜주기 위해 신이 보낸 바람(신풍, 일본어로 카미카제)이라고 하였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군은 이 카미카제를 소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당시의 카미카제는 신이 보낸 바람이 아니라 자살특공대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 자살특공대에는 사무라이 정신을 계승하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지원자도 있었지만, 카미카제라는 이름 아래 희생을 강요당했던 이들도 많았다. 항간에 따르면 카미카제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신경작용을 일으키는 약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의 이러한 노력 아닌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미카제 특공대는 커다란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였다. 카미카제 폭격기의 대부분은 미군의 대공포에 의해 격추당했다.
1270년대의 카미카제는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는 자에 대한 신의 가호였으나, 1940년대의 카미카제는 영토 확장의 야욕이 불러낸 참극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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