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Today We Live(엠마누엘 피로트) - 유대인 소녀를 사랑한 독일군 병사의 이야기.

CULTURE/- Library|2018. 5. 2. 20:01

2017년 봄 영화화 확정된 프랑스 소설『투데이 위 리브(TODAY WE LIVE)』. 이 소설은 1944년 12월,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지대에서 독일군 최후의 대반격이 한창이던 때에 마을 성당의 한 신부가 독일군을 피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미군에게 7살짜리 유대인 소녀를 맡기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녀를 맡긴 두 미군이 사실은 그라이프 작전을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위장 독일군이었고, 이내 독일군은 소녀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그러나 소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모습을 본 병사는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소녀 대신 자신의 동료를 총으로 쏘고 마는데……. 한순간의 충동으로 위험한 도주를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은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교보문고 책 소개 중에서...>


 

 전쟁 중 연애라는 설정은 그리 보기 드문 것은 아니다. 또한 독일군에게 있어서 유대인과 같이 사랑에 빠지면 안될 상대를 대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던 설정 중 하나이다. 고로 이러한 설정을 가진 경우에는 스토리 라인 및 작가의 글을 풀어가는 능력이 중요시 된다.(물론 모든 소설이 스토리와 작문 능력이 중요하지만)


무슨 상인지 처음 들어봤겠지만은 수 많은 수상실적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이스토리아 문학상 수상

라파예트 문학상 수상

지베르-조세프 서점 상 수상

에드메 드 라 로시푸코 문학상 수상

팔리시 문학상 수상

리에주 사가 문학상 수상

릴리 인 더 발레 문학상 수상

OCB 문학상 수상

AD 드 라 사르트 상 수상

중앙도서관 선정 올해의 소설상 수상

메이에르 문학상 최종후보

프리미에르 문학상 최종후보

낭시 에 뒤 포앵 문학상 최종후보



  그러나 안타깝게도 휴전기(이제는 종전인가..)에 있는 분단국가에 살면서도 총칼을 든 전쟁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터라 극중 주인공이 왜 유대인 소녀에게 마음이 쏠려 본인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지는 못하였다. 


말이 소녀지, 책에 나오는 이 '소녀'는 무려 7살이다. 7살...

하다못해 어느정도 성인 티가 나는 여성이라면 이해는 하겠다만, 7살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책 속에서 미군이 독일군 병사에게 묻는 한 마디. 

"저 아인 대체 누구지? 자넨 아이랑 어떤 관계인가?"

나도 정말 궁금한데, 속 시원한 대답은 어디에도 없다.

나도 그게 너무 궁금해..


그리고 그 모든 의문은 책의 마지막 한 줄로 정리가 된다.

"그런 게 뭐가 중요하죠? 오늘 살아 있으면 된 것 아닌가요?"

독자들한테는 중요할 수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