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 세계미래보고서 2055/박영숙, 제롬글렌 저/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

CULTURE/- Library|2017. 12. 31. 09:11


  그간 유엔미래보고서로 출간 되었던 책이 언제부터인가 세계미래보고서로 제목이 바뀌었다.

  

  

우선 책의 소개를 잠깐 살펴보면,

  

『세계미래보고서』는 기존 《유엔미래보고서》시리즈의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 3,500명의 기업인, 학자, 전문가들이 두뇌를 모아 인류의 미래를 예측하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를 함께 연구하는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발행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매년 발행하는 미래예측서다.

<교보문고 책 소개 중에서...>


  

간단히 이야기하면, 

기술 발달로 인해 200살까지 생명 연장.

3D 프린팅 기술로 인체 장기 생산.

법률적 검색 및 판단의 AI화.

태양열과 같은 에너지원으로 인해 주유소 산업 종말.


  

등등의 이야기다.

 




 누군가 이 책을 추천하냐 물어본다면 추천은 하겠지만, 이 책에 대해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먼저 이 미래보고서 시리즈의 발간 년도를 살펴보자.



예측년도

출판년도

몇년 후를 예측하는가
(예측 미래시점 - 출판시점)

2025

2011

14년

2030

2012

18년

2040

2014

26년

2045

2015

30년

2050

2016

34년

2055

2017

38년

2060?

2018

42년

2065?

2019

46년

2070?

2020

50년



 이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한다면 내년에는 2060년에 관한 미래보고서가 나올 것이고, 내후년에는 2065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나는 조금 삐뚤어진 사고를 가져서 그러한 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이게 말이 되는 것일까. 
처음 2011년에 14년 미래인 2025년도의 상황을 그려보는 것은 수긍할 수 있다. 세계최고의 두뇌들이 모여 논한 것 이라하니...
그리고 2012년에 18년 미래인 2030년을 상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이 잘 팔려서 계속 찍어내는 것일까.

1년 단위로 계속해서 5년 후를 예측하다보니 이제는 38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나왔다. 2020년에는 반세기 후인 2070년을 예측하는 책이 나오게 될 판이다. 아무리 미래보고서라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가...
  
기술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1년에 한권씩 찍어내야 한다고 한다면,
2011년에 발간한 '미래보고서 2025' 2012년에도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하여 2025년을 예측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러다 적당한 시점이 되면 2030년을 예측하면 되는 것이고.

실제 내가 참가했던 학술대회에서 책의 저자인 박영숙씨가 초청강사로 초대되어 미래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20xx년에는 어떤게 사라져서 모 기업이 쫄딱 망하고, 어떠어떠한게 뜨고...”
  
정말 안타깝게도 그날 강의에서 물어 보지 못했던 것은 이 이야기들의 출처 이다. 
물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지는 않았겠지만, 책의 후반부에 출처를 달아놓았더라면 신빙성이 더욱 가미됨과 동시에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배려가 감추어져있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1. 이 미래보고서 시리즈 중 한권이라도 읽어보지 않았거나, 


2. 현재 주요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느정도 진척되어있는지 전반적으로 알고 싶거나,


3. 미래에는 이런 세상이 올 수도 있겠구나 라고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