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교재 선택시 주의사항.

CULTURE/- Library|2018. 2. 14. 08:20


  외국어 교재를 선택할 때뿐만 아니라, 특정 지식 습득을 목적으로 책을 고를 때에 항상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의 개정 여부이다.(책의 중쇄, 중판 여부)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



아래는 한 폴란드어 책의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개정 및 중쇄 기록이다.

초판에서 제 2개정판까지, 2번이 개정되었다.



 내가 왜 책을 볼 때 개정판 및 중쇄 여부를 확인하냐면, 

책의 개정 횟수가 많을수록 내용의 오타 및 오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물론 초판의 오류가 많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커다란 믿음이 있었는데, 그러한 믿음을 무참히 짓밟아버린 외국어 교재를 경험하고 말았다. 


아래 사진의 첫 줄. 





pies - 피에스 - 게

폴란드어로 pies는 '게'가 아니고 '개'다.


 폴란드어를 아는 사람이 보면 단순한 실수겠지만,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산 사람들이 과연 pies가 게인지 개인지 알 수 있을까?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일반 소설에서의 오타와 학습 교재에서의 오타는 하늘과 땅차이다. 

내가 폴란드어를 배울 당시, 손가락이라는 의미의 폴란드어를 '젓가락'으로 표기된 책을 보는 바람에 수많은 세계인들 앞에서 한국인들은 손가락으로 밥을 먹는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책 link - <국가대표 폴란드어 완전 첫걸음> / 손가락으로 밥을 먹어요.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할지라도, 외국어 학습 교재의 특성상(특히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는 언어에 관한) 이러한 오타의 발견은 "이 책으로 학습해도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